마약투약·성폭행·교통사고 등…112 신고 광주 19%·전남 4.2% 감소
'실종자 추석 극적 구조'…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이어져(종합)
광주와 전남에서 9~12일 추석 연휴 기간 큰 강력 사건이나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외출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60대 여성이 사흘 만인 11일 오전 무등산 탐방로 인근에서 무사히 극적으로 발견됐다.

실종자 수색이 며칠간 난항에 빠지자 경찰은 연휴 기간 휴업한 전단 제작 업체에 사정을 설명하고 A씨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 300장 등을 만들어 등산객들에게 배포했다.

전단을 받은 등산객이 무등산 세인봉 삼거리 인근 탐방로에서 탈진한 채 있던 A씨를 알아보고 신고, A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추석 당일인 11일에는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증세로 공포감에 휩싸여 20대 여성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면서 마약 투약 행위가 발각됐다.

함께 마약을 투약한 남성이 구속되고 해당 여성은 불구속 입건됐다.

술을 마신 10대 청소년이 12일 0시께 후배 여학생을 성폭행했다가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11일 오후 6시 35분께 동구 선교동 너릿재터널 입구 산책로에서 50대 부부가 산책하던 중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실종자 추석 극적 구조'…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이어져(종합)
교통사고도 잇달았다.

지난 9일 낮 12시 44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교차로에서 SUV와 1t 트럭이 충돌해 고향을 방문하려던 일가족 등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오후 3시 49분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 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나 70대 동승자 여성이 숨지고, 운전자는 상처를 입었다.

화재 사고도 이어져 10일 무안군에서 창고 화재, 11일 순천시 원룸 화재와 여수 비닐하우스 화재, 12일 목포시 차량 화재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경찰청과 광주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추석 연휴 동안 112신고는 하루 평균 1천481건 접수돼, 지난해 1천826건보다 19%가 줄었다.

광주지역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26건 발생, 지난해보다 일평균 65%(18.6건→6.5건) 감소했고,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역시 62%(28.4명→10.8명) 감소했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 정을 전수 모니터링하는 등 예방대책 시행으로 가정폭력 신고는 일평균 8.7%(25건→23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추석 극적 구조'…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이어져(종합)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전부터 종합치안 활동을 전개해 연휴 기간 사건·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했다"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지속해서 선제적·예방적 조치로 광주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추석 연휴 112신고가 하루 평균 2천110건 접수돼 전년도 2천203건 대비 4.2% 감소했다.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16.3건 발생했는데 지난해 27건과 비교하면 39.6% 줄었다.

가정폭력 신고는 일평균 28건 발생해 작년 28.4건보다 1.4% 줄어들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평온한 명절을 위해 취약요소를 사전 점검하며 범죄와 사고를 예방했다"며 "도민이 만족하는 치안 활동으로 안전한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