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KT '대한민국 혁신기업' 첫 진입
‘사랑의 불시착’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선보인 작품들이다. 이 회사는 CJ ENM이 2016년 드라마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김은숙 박지은 등 유명 작가와 감독 등 279명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했다. 그동안 내놓은 드라마는 150여 편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만 안주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손잡고 해외시장도 개척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575억원,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270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한민국 혁신기업 30’ 첫 진입과 동시에 11위에 성큼 오른 비결이다.

한국경제신문은 12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2022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을 발표했다. 국내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 121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국가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혁신기업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차지했다. 국내 최대 2차전지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4위, 전기자동차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5위에 선정됐다. 대기업뿐 아니라 에코프로비엠(9위) 리노공업(17위) 에스티팜(27위) 동진쎄미켐(28위) 등 강소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한경은 지난해부터 혁신기업을 1년 에 한 번 선정하고 있다. ‘2022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에 선정된 기업은 13일부터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 혁신기업ESG30)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

이태훈/김희경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