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물가(CPI) 둔화+승전 가능성, VIX는 왜 5% 급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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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12일(미 동부 시간)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는 0.71%, S&P500 지수는 1.06%, 나스닥은 1.27%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요 지수가 모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3일 아침 8시 30분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달보다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강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성향도 꺾일 것이란 기대가 여전한 것이죠.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도 달러 가치 하락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8월 CPI에 대한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수치 기준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1%입니다. 지난 7월의 8.5%, 0.0%보다 낮습니다. 헤드라인의 하락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에 의한 부분이 큽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7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컨센서스는 근원 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6.1%, 전월 대비 0.3% 상승입니다. 지난 7월의 5.9%, 0.3%와 비슷하거나 높습니다.
헤드라인 수치에 대한 컨센서스는 8.3~7.9%에 몰려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크레디스위스가 7.9%로 추정하고 있고 BMO가 8.3%,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가 8.2%를 내다봅니다. 골드만삭스는 헤드라인 수치를 8.0%, -0.13%로 예상합니다. 또 근원 수치는 6.1%와 0.32%로 추정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낮아진 유가(전월 대비 -5%)에 이로 인한 항공료의 추가 하락, 그리고 공급망 혼란 완화에 따른 자동차 분야의 상승 둔화(신차 +0.75%, 중고차 -1.25%)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하지만 유리는 서비스 분야의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인해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특별히 주거비(렌트 +0.65%, OER-등가임대료 0.55%) 강세와 신학기 교육비 상승(0.6%)을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동차 보험료도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침 10시 발표된 뉴욕 연방은행의 8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는 이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부채질했습니다. 단기(1년), 중기(3년),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중앙값이 각각 5.7%와 2.8%, 2.0%로 지난 7월의 6.2%와 3.2%, 2.3%에 비해 각각 낮아진 것입니다. 또 아파트먼츠닷컴은 렌트 상승률이 지난 7월 전달보다 0.1% 감소해 2020년 12월부터 지속한 20개월 연속 상승세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렌트 호가도 7~8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자 렌트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전년 대비 상승률은 8월 7.1%에 달합니다만 7월 8.4%보다는 줄어든 것입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휘발유 가격이 고점에서 20% 하락하고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 아래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의 정점 및 하락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넘었지만, 오늘 3.716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JP모건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줄어드는 임금 상승 압박, 성장 지표의 반등과 안정화되는 소비자 자신감을 볼 때 데이터들은 점점 더 경제 연착륙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물가의 두 달 연속 하락이 나타난다 해도 Fed는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전히 75bp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핌코의 앨리슨 박서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만이 Fed가 9월 75bp의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의 지속적 강세는 Fed가 또 다른 가파른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웰스파고는 "FOMC가 6월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고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근원 물가는 Fed의 목표보다 훨씬 높고 계속 오르고 있다"라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의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병목 현상의 완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냉각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임금 증가율은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Fed의 목표치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의 임금 지수는 여전히 전년 대비 6.7% 상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최근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지출 명세 분석을 보면 결론은 지난달 카드 지출이 가구당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도 0.2% 늘었습니다. 휘발유에 대한 지출이 7월보다 4.9% 감소했지만 다른 곳에 아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것입니다. KPMG의 다이앤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가 인플레이션 냉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진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지출을 증가시키고 이는 근원 물가를 부양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주택 가격은 냉각되기 시작하지만, CPI에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렌트는 8월에 둔화되었고 실제로 7월부터 하락했다. 그러나 임대료는 전년 대비로는 계속 치솟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 홀 연설을 통해 보낸 메시지는 분명했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Fed는 금융여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데 반대할 것이고 이는 최근의 위험자산 랠리를 거꾸로 밀어붙일 이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의 요인인 에너지 가격 내림세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라면서 "그런 위험에 대비해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옐런은 "올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8월 CPI를 비롯해 물가 지표가 계속 낮게 나온다면 Fed가 이번엔 75bp를 올린다 해도 긴축은 조만간 끝날 것이란 예상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Fed의 강력한 긴축 전망에 치솟기만 하던 달러 강세가 약간 주춤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달러화는 ICE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107.8 수준까지 떨어졌었는데요. 지난주 초 11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2%가량 하락한 것입니다. 달러화 약세는 유로화 강세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예금금리를 75bp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은 10월 또 다른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1달러당 1.017유로까지 올라 미 달러 대비 3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증시가 여기서 약간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 달러 약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ECB가 더 공격적이라는 것은 달러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하르키우와 이지움의 통제권을 되찾았고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퇴각하고 있다는 뉴스도 유로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쟁이 빨리 끝난다면 에너지 위기가 잦아들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의 경기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또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도 덜해질 수 있지요.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크라이나 상황은 전쟁에 해결책이 있고 에너지 쇼크의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을 만들고 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가진 정보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유리해지면 서방의 군사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무기 지원 등에 힘입은 것입니다. 사실 하이마스만 해도 첨단 무기는 아닙니다. 미군이 쓰던 수십년된 무기를 지원한 것인데, 만약 첨단 무기까지 제공된다면 전황은 더욱 우크라이나에 유리해질 것입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에서도 이런 상황이 드러나는데요.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완전히 잠근 상황이지만 오늘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메가 와트시당 7% 떨어진 200유로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의 최저치로 이달 초 사상 최고치인 340유로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전쟁이 앞으로도 수개월은 걸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지만,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는 아직 요원하다고 보는 겁니다.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Study of War)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중대한 작전상 패배를 안겼고, 하르카우 주의 거의 모든 지역을 탈환했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전세를 유리하게 바꿨지만, 현재의 반격으로 전쟁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CA리서치는 "우크라이나 전선의 긍정적인 발전은 서방을 대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또한 러시아 군대의 더 많은 동원과 에너지 공급 제한을 유발할 것"이라며 "이는 갈등의 조속한 해결보다는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높이고 휴전을 더 먼 미래로 늦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협상 전망이 보이지 않으며 특수작전은 원래 설정한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할 위기에 처하면 뭔가 극단적 조치를 들고나올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도이치뱅크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성공은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이지만, 놀라운 성공은 러시아의 더 적극적 대응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우크라이나 전황은 단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당연히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다. 하지만 러시아가 궁지에 몰린다면 필사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속에 오전 내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가 나오자 상승세를 돌아섰습니다. 아침 11시 30분에 나온 3년물 입찰(410억 달러)은 낙찰 금리가 3.564%에 달해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 3.550%보다 1.4bp나 높게 형성됐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차이가 컸습니다. 또 오후 1시 발표된 10년물 입찰(320억 달러)도 발행 금리 3.330%를 기록해 발행 당시 시장 금리 3.303%보다 2.7bp나 높게 낙찰됐습니다. 이는 기록적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9월 FOMC를 앞두고 수요가 부진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고 파월 의장의 멘트도 또다시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를 한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한다면 시장 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낙찰 결과가 발표되던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에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3.26%에서 3.33%로 급등했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하자 주가는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는 강해졌습니다. 전 헤지펀드 투자자인 윌 미드는 "굉장한 CPI 수치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로 가득 찰 것이다. 현재 S&P500 지수 선물에 107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숏스퀴즈를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CPI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10월 수치가 9월보다 낮을 것으로 보지 않는 시장 시나리오는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조합을 통해 시장은 지난주부터 계속된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둔화하는 인플레이션을 즐기라. 이미 언급했듯이 흔들리는 진자(pendulum)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너무 멀리 갈 수 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자는 계속 흔들릴 것이며 너무 멀리 갔다는 것을 느낄 때가 올 수 있다. CPI와 Fed 결정에 대한 관측이 난무할 이번 주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잊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변동성지수(VIX)는 4.74% 나 올라 23.87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헤지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가 수치가 기대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으며, 거시 경제를 보면 매파적 Fed 등 여전히 조심해야 할 것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까지 하락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브릿지워터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ALT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3%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믿음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가격 압력이 시장 예상보다 완고하게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젠슨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성장 둔화가 자산 가격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관론자'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둔화가 다음 내림세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윌슨은 오늘 보고서에서 "EPS 하락이 실제 일어날 때까지 시장이 전술적으로 잠재적으로 버텨낼 수 있다는 견해에 약간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학자금 대출 탕감과 영국의 에너지 보조금은 현재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상당한 재정 부양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빠르면 앞으로 2~3개월 동안 EPS 하향 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9월 중순에서 10월은 EPS 수정에 있어 특히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월 30일 이후 3분기 EPS 성장률 추정치를 5.5%포인트 낮췄습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 신호입니다.
애플은 오늘 3.85% 폭등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고요. 이에 따라 주가는 8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는 지난 9일 시작된 아이폰 14시리즈에 대한 사전 예약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배송 대기 시간이 작년의 아이폰 13시리즈의 시간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간 바클레이스 웨드부시 등은 특히 프로 맥스 등 고가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반면 오늘 장 마감 뒤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지만, EPS는 1.03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 1.07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24억6000만 달러에서 최근 분기 15억5000만 달러로 감소한 탓입니다. 오라클은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EPS가 8센트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라클은 또 이번 분기 EPS를 1.16~1.20달러로 전망했는데, 월가 예상치 주당 1.27달러보다 낮습니다. 오라클은 환율이 이번 분기 매출에 5~6%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EPS에 최대 7센트의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8월 CPI에 대한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수치 기준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1%입니다. 지난 7월의 8.5%, 0.0%보다 낮습니다. 헤드라인의 하락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에 의한 부분이 큽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7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컨센서스는 근원 물가의 경우 전년 대비 6.1%, 전월 대비 0.3% 상승입니다. 지난 7월의 5.9%, 0.3%와 비슷하거나 높습니다.
헤드라인 수치에 대한 컨센서스는 8.3~7.9%에 몰려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크레디스위스가 7.9%로 추정하고 있고 BMO가 8.3%,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가 8.2%를 내다봅니다. 골드만삭스는 헤드라인 수치를 8.0%, -0.13%로 예상합니다. 또 근원 수치는 6.1%와 0.32%로 추정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낮아진 유가(전월 대비 -5%)에 이로 인한 항공료의 추가 하락, 그리고 공급망 혼란 완화에 따른 자동차 분야의 상승 둔화(신차 +0.75%, 중고차 -1.25%)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하지만 유리는 서비스 분야의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인해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특별히 주거비(렌트 +0.65%, OER-등가임대료 0.55%) 강세와 신학기 교육비 상승(0.6%)을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동차 보험료도 상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침 10시 발표된 뉴욕 연방은행의 8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는 이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부채질했습니다. 단기(1년), 중기(3년),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중앙값이 각각 5.7%와 2.8%, 2.0%로 지난 7월의 6.2%와 3.2%, 2.3%에 비해 각각 낮아진 것입니다. 또 아파트먼츠닷컴은 렌트 상승률이 지난 7월 전달보다 0.1% 감소해 2020년 12월부터 지속한 20개월 연속 상승세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렌트 호가도 7~8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자 렌트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전년 대비 상승률은 8월 7.1%에 달합니다만 7월 8.4%보다는 줄어든 것입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휘발유 가격이 고점에서 20% 하락하고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 아래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의 정점 및 하락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한때 갤런당 5달러를 넘었지만, 오늘 3.716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JP모건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줄어드는 임금 상승 압박, 성장 지표의 반등과 안정화되는 소비자 자신감을 볼 때 데이터들은 점점 더 경제 연착륙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물가의 두 달 연속 하락이 나타난다 해도 Fed는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전히 75bp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핌코의 앨리슨 박서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만이 Fed가 9월 75bp의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의 지속적 강세는 Fed가 또 다른 가파른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웰스파고는 "FOMC가 6월 이후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고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근원 물가는 Fed의 목표보다 훨씬 높고 계속 오르고 있다"라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의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병목 현상의 완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냉각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임금 증가율은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Fed의 목표치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의 임금 지수는 여전히 전년 대비 6.7% 상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최근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지출 명세 분석을 보면 결론은 지난달 카드 지출이 가구당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도 0.2% 늘었습니다. 휘발유에 대한 지출이 7월보다 4.9% 감소했지만 다른 곳에 아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것입니다. KPMG의 다이앤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가 인플레이션 냉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진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휘발유 가격 하락은 지출을 증가시키고 이는 근원 물가를 부양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주택 가격은 냉각되기 시작하지만, CPI에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렌트는 8월에 둔화되었고 실제로 7월부터 하락했다. 그러나 임대료는 전년 대비로는 계속 치솟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 홀 연설을 통해 보낸 메시지는 분명했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Fed는 금융여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데 반대할 것이고 이는 최근의 위험자산 랠리를 거꾸로 밀어붙일 이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의 요인인 에너지 가격 내림세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글쎄, 그럴 위험은 있다”라면서 "그런 위험에 대비해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옐런은 "올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로 인해 유가가 다시 뛸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8월 CPI를 비롯해 물가 지표가 계속 낮게 나온다면 Fed가 이번엔 75bp를 올린다 해도 긴축은 조만간 끝날 것이란 예상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Fed의 강력한 긴축 전망에 치솟기만 하던 달러 강세가 약간 주춤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달러화는 ICE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107.8 수준까지 떨어졌었는데요. 지난주 초 11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2%가량 하락한 것입니다. 달러화 약세는 유로화 강세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주 예금금리를 75bp 인상한 유럽중앙은행(ECB)은 10월 또 다른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1달러당 1.017유로까지 올라 미 달러 대비 3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증시가 여기서 약간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 달러 약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ECB가 더 공격적이라는 것은 달러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하르키우와 이지움의 통제권을 되찾았고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퇴각하고 있다는 뉴스도 유로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전쟁이 빨리 끝난다면 에너지 위기가 잦아들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의 경기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또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도 덜해질 수 있지요.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크라이나 상황은 전쟁에 해결책이 있고 에너지 쇼크의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을 만들고 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가진 정보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유리해지면 서방의 군사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전황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무기 지원 등에 힘입은 것입니다. 사실 하이마스만 해도 첨단 무기는 아닙니다. 미군이 쓰던 수십년된 무기를 지원한 것인데, 만약 첨단 무기까지 제공된다면 전황은 더욱 우크라이나에 유리해질 것입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에서도 이런 상황이 드러나는데요.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완전히 잠근 상황이지만 오늘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메가 와트시당 7% 떨어진 200유로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만의 최저치로 이달 초 사상 최고치인 340유로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전쟁이 앞으로도 수개월은 걸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중요한 국면에 들어섰지만,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는 아직 요원하다고 보는 겁니다.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Study of War)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중대한 작전상 패배를 안겼고, 하르카우 주의 거의 모든 지역을 탈환했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전세를 유리하게 바꿨지만, 현재의 반격으로 전쟁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CA리서치는 "우크라이나 전선의 긍정적인 발전은 서방을 대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또한 러시아 군대의 더 많은 동원과 에너지 공급 제한을 유발할 것"이라며 "이는 갈등의 조속한 해결보다는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높이고 휴전을 더 먼 미래로 늦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협상 전망이 보이지 않으며 특수작전은 원래 설정한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할 위기에 처하면 뭔가 극단적 조치를 들고나올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도이치뱅크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성공은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이지만, 놀라운 성공은 러시아의 더 적극적 대응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우크라이나 전황은 단기적으로는 불투명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당연히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다. 하지만 러시아가 궁지에 몰린다면 필사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속에 오전 내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가 나오자 상승세를 돌아섰습니다. 아침 11시 30분에 나온 3년물 입찰(410억 달러)은 낙찰 금리가 3.564%에 달해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 3.550%보다 1.4bp나 높게 형성됐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차이가 컸습니다. 또 오후 1시 발표된 10년물 입찰(320억 달러)도 발행 금리 3.330%를 기록해 발행 당시 시장 금리 3.303%보다 2.7bp나 높게 낙찰됐습니다. 이는 기록적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9월 FOMC를 앞두고 수요가 부진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고 파월 의장의 멘트도 또다시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를 한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한다면 시장 금리는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낙찰 결과가 발표되던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에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3.26%에서 3.33%로 급등했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상승세로 반전하자 주가는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는 강해졌습니다. 전 헤지펀드 투자자인 윌 미드는 "굉장한 CPI 수치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로 가득 찰 것이다. 현재 S&P500 지수 선물에 107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은 숏스퀴즈를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전략가는 "CPI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10월 수치가 9월보다 낮을 것으로 보지 않는 시장 시나리오는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조합을 통해 시장은 지난주부터 계속된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둔화하는 인플레이션을 즐기라. 이미 언급했듯이 흔들리는 진자(pendulum)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너무 멀리 갈 수 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자는 계속 흔들릴 것이며 너무 멀리 갔다는 것을 느낄 때가 올 수 있다. CPI와 Fed 결정에 대한 관측이 난무할 이번 주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잊지 말라"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변동성지수(VIX)는 4.74% 나 올라 23.87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헤지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가 수치가 기대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으며, 거시 경제를 보면 매파적 Fed 등 여전히 조심해야 할 것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까지 하락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브릿지워터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ALT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3%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믿음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가격 압력이 시장 예상보다 완고하게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젠슨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성장 둔화가 자산 가격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관론자'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둔화가 다음 내림세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윌슨은 오늘 보고서에서 "EPS 하락이 실제 일어날 때까지 시장이 전술적으로 잠재적으로 버텨낼 수 있다는 견해에 약간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학자금 대출 탕감과 영국의 에너지 보조금은 현재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상당한 재정 부양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빠르면 앞으로 2~3개월 동안 EPS 하향 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9월 중순에서 10월은 EPS 수정에 있어 특히 어려운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월 30일 이후 3분기 EPS 성장률 추정치를 5.5%포인트 낮췄습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 것입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 신호입니다.
애플은 오늘 3.85% 폭등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고요. 이에 따라 주가는 8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는 지난 9일 시작된 아이폰 14시리즈에 대한 사전 예약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배송 대기 시간이 작년의 아이폰 13시리즈의 시간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간 바클레이스 웨드부시 등은 특히 프로 맥스 등 고가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반면 오늘 장 마감 뒤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지만, EPS는 1.03달러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 1.07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24억6000만 달러에서 최근 분기 15억5000만 달러로 감소한 탓입니다. 오라클은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EPS가 8센트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라클은 또 이번 분기 EPS를 1.16~1.20달러로 전망했는데, 월가 예상치 주당 1.27달러보다 낮습니다. 오라클은 환율이 이번 분기 매출에 5~6%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EPS에 최대 7센트의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