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인덱스 > 달러 인덱스가 또 한 번 내려옵니다. 얼마 전에는 110선도 넘어서면서 그 끝이 어딜까 싶을 정도로 상승했었는데요, 현재는 109선에서도 후퇴했습니다. 0.66% 하락한 108.34선을 기록했습니다.

< 달러/원 >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선을 돌파하면서 강달러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중 한 때 1,386원 선도 넘어서면서 그 질주의 기세가 무서웠었는데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잠깐 쉬어가는 듯 했지만 그래도 1,400원 선을 앞두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입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 지표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국제유가 > 시장에 이란산 원유가 풀리기 위한 선결 과제인 이란 핵 협상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복원 협상 진행 중, 이란의 미신고 핵무기 검출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데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 양은 현재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는 있지만, 최근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독일 등 유럽 각국이 일제히 이란에 대한 유감 성명을 발표했고요, 이란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시행되고, 이후 2월부터 가격 상한제까지 실시된다면 유가의 향방은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1.27% 올랐습니다.

< 천연가스 > EU는 러시아산 원유 뿐 아니라 러시아산 천연가스에도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천연가스는 오늘 장에서도 4% 넘게 뛰었습니다. 유럽에서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부총리인 로베르트 하벡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기존 독일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자책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원목 > 원목은 9% 넘게 급등했습니다. 미국 철도 노동자와 사측의 임금 협상이 노조가 예고한 파업일을 불과 닷새 남기고도 타결되지 않으면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국 철도노동자 11만 5천 명을 대표하는 철도 노조 12곳 중 2곳이 아직 사측과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미국 경제에 하루 약 20억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 대두 >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작물 재배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미국 대두 생산량이 약 44억 부셸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억 5천 200만 부셸 감소한 수치라고 합니다. 또, 미국 국립기상청은 아이오와의 서부와 네브래스카의 동부, 그리고 사우스다코나의 남부와 미네소타 등 대두의 주요 재배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두유는 5.2% 크게 뛰면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대두유도 2.62% 상승했습니다.

< 옥수수 > 미국 상품선물 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옥수수는 1.35% 올라섰습니다.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 밀 > 대부분의 곡물이 상승세를 연출했는데요, 밀만 1.32% 떨어지면서 2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내려왔습니다. 올해와 내년의 밀 생산량이 이전에 비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고요, 또 수확철을 맞아 기존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양의 밀이 원활하게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 코코아 > 한동안 코코아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서아프리카의 비료 부족 사태의 여파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년의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코코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코코아는 0.85%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 커피 >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오는 19일, 일부 원자재 시장이 문을 닫습니다. 유럽 설탕과 로부스타 커피, 런던 코코아, 그리고 영국의 소맥 선물 시장 등이 하루 쉬어가는데요, 휴장을 앞두고 커피는 1.46% 빠졌습니다.

< 금 >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면밀하게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세가 예상보다 완만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달러화 강세도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금은 0.4% 올라갔고요, 은도 5.26% 크게 상승분을 더했습니다.

< 팔라듐, 백금 > 금이 상승 전환되면서 팔라듐도 4.17%, 백금도 2.92% 상승불을 켰습니다.

< 니켈 > 런던금속거래소가 니켈 거래와 관련해, 장외거래에 대한 주간 보고서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지 열흘이 조금 지났습니다. 모두가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이 지난 3월, 불법적인 행위들로 인해 니켈 가격이 270% 가량 급등한 이후 거래 정지된 사태는 런던금속거래소 뿐 아니라 상하이 선물 거래소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새롭게 보도했습니다. 불안정성 속에 니켈은 6.25% 또 한 번 폭등했습니다.

< 구리 >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구리는 1.21% 크게 뛰었습니다. 다만 캐시우드는 상품 시장에 디플레이션이 오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구리와 금속을 포함한 각종 원자재가 고점에서 떨어질 테니 투자에 참고하라고 발언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9월 13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