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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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13일 당 내홍의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물러난 권성동 원내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 “본인도 4선 국회의원인데 그런 (정치적) 판단을 못 할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논란이 있던 분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건 어색한 모양새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걸 다 고려해 종합적으로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질문에 “당분간 당과 나라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천천히 생각할 계획”이라고 여지를 남겼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며 “비대위 체제가 계속되니 당 지도부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걸리고 또다시 삐그덕거리는 상황들이 생기지 않나. 정통 지도부를 뽑고 나면 지도체제, 리더십에 대한 회의가 다 사라질 수 있으니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선 “당연히 큰 문제가 없다고 전망한다”며 “오히려 첫 번째 가처분 그 자체가 잘못됐다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황정수 부장판사가 했던 판단의 근거는 당헌·당규 해석을 자신의 방향에 따라 맞추는 식으로 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해석을 자신의 판단 목적에 따라서 굉장히 꿰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법 조항을 거꾸로 해석하는 법을 창조하지 않는 한 다시 가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