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빗물터널 설치 공론화…서울시 14일 시민 대토론회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빗물터널) 설치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14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수해 예방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토론회에선 대심도 빗물터널의 장점과 한계점 등을 논의한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때 빗물을 보관했다가 이후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시는 향후 10년간 1조5천억 원을 들여 강남역 등 서울 시내 6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토론회에선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를 말하는 '방재성능목표'도 논의한다.

현재 서울시의 방재성능목표는 시간당 95㎜ 수준이며 실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시간당 85㎜다.

하지만 지난달 8일 집중호우 당시 동작구의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141.5㎜에 달했고 강남구와 서초구에도 시간당 116㎜, 110㎜씩 내렸다.

두 주제에 대한 발표를 들은 뒤 문영일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서울시 특성에 맞는 수해 방지 대책, 방재성능목표 개선안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5개의 주제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회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youtu.be/tH-xVYDHRDQ)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주목받고 있다"며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해 대책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