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지루해 회사 관둔 8년 차 마케터, NFT 보고 회사차린 까닭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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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페르소나, NFT 마케팅 솔루션 제공한다
다양한 인력풀로 NFT 커뮤니티 관리
커뮤니티 매니저, 모더레이터 등 역할 다양
다양한 인력풀로 NFT 커뮤니티 관리
커뮤니티 매니저, 모더레이터 등 역할 다양
“웹3.0 생태계의 문법을 매끄럽게 전파하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임정수 메타페르소나 대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전통 대기업들도 NFT 사업에 나서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약 45조 원에 달하며 3년 후에는 100조 원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NFT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NFT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 '메타페르소나'가 대표적이다. 메타페르소나는 8년 차 마케터인 임정수 대표(사진)가 지난 3월 만든 회사다. 임 대표를 만나 NFT 및 웹3.0 마케팅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쩌다 NFT 마케팅을 하게 됐나요.
A.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왔는데 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어요. 급여를 비롯한 보상 문제도 이것만이 정답일까 고민했고요. 그때 마침 메타버스 열풍이 불었죠. 처음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가 생각났는데, 그때 우리가 이걸 하루에 몇시간씩 들여다보면서 일상을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잖아요. 메타버스도 그럴 것 같았어요. 메타버스 실현을 위해서는 NFT 기술이 가장 먼저 실현되고 상용화 돼야한다고 생각해서 NFT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Q. NFT 마케팅 솔루션은 기존 마케팅과 무엇이 다른가요.
A. NFT를 포함한 웹3.0 생태계에서는 디스코드, 트위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기존의 플랫폼, 미디어와 같은 웹 2.0의 마케팅 방식과 이 부분이 가장 다르죠. NFT는 JPG 그림파일 자체가 아닌 그 NFT를 둘러싼 커뮤니티로 이어져요. 커뮤니티 안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며 세계관을 만들어가요. 기존 NFT 홀더(투자자)들은 단순한 투자 관점에서 나아가 해당 프로젝트의 로드맵, 목표, 추구하는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고 개설된 SNS에 합류해 소통하고 프로젝트 발전에 기여합니다. 이를 활성화하는 게 마케터의 역할이죠. 사람들을 커뮤니티에 끌어모으고, 이들이 이 커뮤니티에서 즐길 거리를 만들어요. 트위터, 디스코드의 SNS 생리를 잘 알아야 하죠.
Q. 대기업에서 직접해도 되지 않을까요.
A. 아직은 국내 기업들과 대중은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낮은 상황이에요. 이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돈이 몰리면서 수요는 늘었는데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에요. 기술에 대한 개념도 생소하고 스캠(사기), 폰지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NFT 프로젝트를 만들려는 수요는 있는데 막상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부족하더라고요. 저희는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케팅뿐 아니라 컨설팅 솔루션까지 구축했어요.
Q. NFT 커뮤니티 운영은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한 프로젝트가 보통 1명의 프로젝트 매니저, 2~3명의 커뮤니티 매니저, 국가별로 3~4명의 모더레이터, 5~6명의 서포터즈 등으로 구성돼요. 커뮤니티 매니저는 일종의 중간 관리자, 마케팅 팀장 같은 역할이고요. 24시간 3~4개 조로 상주하면서 커뮤니티 멤버들과 소통, 질문이나 컴플레인을 응대하는 분들이에요. 마케터+CS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모더레이터는 온라인 카페로 치면, CS 직원 및 게시물 응대하는 역할을 해요. 국가별, 사용 언어별로 채팅방도 구분되어있어서 언어별 모더레이터들이 별도로 채용되기도 해요. 저희는 국내외 120인이 넘는 커뮤니티 매니저, 모더레이터, 서포터즈, 디지털 마케터 등의 인력풀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 및 NFT 프로젝트들의 커뮤니티 운영을 돕고 있어요. Q. 카페 지기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거 외에 다른 일은 어떤 게 있나요?
A. 이 분야 인플루언서와 셀럽을 활용해 마케팅하기도 해요. 텔레그램 및 카카오 오픈 대화방에서 바이럴 마케팅하기도 하고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각종 'IRL'(실생활 연계·In Real Life) 이벤트 운영도 지원해요. 최근에는 NFT 프로젝트 재무 분야에 대해 컨설팅도 하고 있어요.
Q. 고객사나 협력 프로젝트는 어떤 곳들이 있나요
A. 저희 대표적인 고객사는 시티오브블록(City of Block)이에요. 3D 복셀 아트 기반 NFT 프로젝트인데 최근 1차 민팅을 하고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 등록해 당일 '솔드아웃'을 달성한 프로젝트에요. 최근에는 위메이드(WeMade), 엔픽셀(NPIXEL), 케이스티파이(Casetify), 캣보티카(Catbotica), 크로아트(Chroart) 등 다양한 크립토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Q. 회사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A. 풀타임 채용하지 않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DAO 에서 프로젝트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을 받고 있어요. 각 프로젝트에 적합한 사람을 그때그때 채용하는 방식이죠.
Q. 경쟁사라고 할 만한 곳이 있나요
A. 해외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있는데 국내에는 시장이 초기다 보니 아직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도 크립토 문화의 원산지인 북미에서 다수의 PR 사업을 보며 영향을 받았어요. 국내에서는 내년 이맘때쯤 많이 생겨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파트너사를 위해 해외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요. 해외 전략 관련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요. 글로벌 파트너사와 다양한 IRL 이벤트를 계획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PR도 전개할 예정이에요. 장기적으로는 기존 웹2.0 기업 및 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웹3.0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전통 대기업들도 NFT 사업에 나서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NFT 시장 규모가 약 45조 원에 달하며 3년 후에는 100조 원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NFT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NFT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 '메타페르소나'가 대표적이다. 메타페르소나는 8년 차 마케터인 임정수 대표(사진)가 지난 3월 만든 회사다. 임 대표를 만나 NFT 및 웹3.0 마케팅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쩌다 NFT 마케팅을 하게 됐나요.
A.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왔는데 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어요. 급여를 비롯한 보상 문제도 이것만이 정답일까 고민했고요. 그때 마침 메타버스 열풍이 불었죠. 처음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가 생각났는데, 그때 우리가 이걸 하루에 몇시간씩 들여다보면서 일상을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잖아요. 메타버스도 그럴 것 같았어요. 메타버스 실현을 위해서는 NFT 기술이 가장 먼저 실현되고 상용화 돼야한다고 생각해서 NFT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Q. NFT 마케팅 솔루션은 기존 마케팅과 무엇이 다른가요.
A. NFT를 포함한 웹3.0 생태계에서는 디스코드, 트위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생태계를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기존의 플랫폼, 미디어와 같은 웹 2.0의 마케팅 방식과 이 부분이 가장 다르죠. NFT는 JPG 그림파일 자체가 아닌 그 NFT를 둘러싼 커뮤니티로 이어져요. 커뮤니티 안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며 세계관을 만들어가요. 기존 NFT 홀더(투자자)들은 단순한 투자 관점에서 나아가 해당 프로젝트의 로드맵, 목표, 추구하는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고 개설된 SNS에 합류해 소통하고 프로젝트 발전에 기여합니다. 이를 활성화하는 게 마케터의 역할이죠. 사람들을 커뮤니티에 끌어모으고, 이들이 이 커뮤니티에서 즐길 거리를 만들어요. 트위터, 디스코드의 SNS 생리를 잘 알아야 하죠.
Q. 대기업에서 직접해도 되지 않을까요.
A. 아직은 국내 기업들과 대중은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낮은 상황이에요. 이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돈이 몰리면서 수요는 늘었는데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에요. 기술에 대한 개념도 생소하고 스캠(사기), 폰지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안정적이고 신뢰감 있는 NFT 프로젝트를 만들려는 수요는 있는데 막상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부족하더라고요. 저희는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케팅뿐 아니라 컨설팅 솔루션까지 구축했어요.
Q. NFT 커뮤니티 운영은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한 프로젝트가 보통 1명의 프로젝트 매니저, 2~3명의 커뮤니티 매니저, 국가별로 3~4명의 모더레이터, 5~6명의 서포터즈 등으로 구성돼요. 커뮤니티 매니저는 일종의 중간 관리자, 마케팅 팀장 같은 역할이고요. 24시간 3~4개 조로 상주하면서 커뮤니티 멤버들과 소통, 질문이나 컴플레인을 응대하는 분들이에요. 마케터+CS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모더레이터는 온라인 카페로 치면, CS 직원 및 게시물 응대하는 역할을 해요. 국가별, 사용 언어별로 채팅방도 구분되어있어서 언어별 모더레이터들이 별도로 채용되기도 해요. 저희는 국내외 120인이 넘는 커뮤니티 매니저, 모더레이터, 서포터즈, 디지털 마케터 등의 인력풀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 및 NFT 프로젝트들의 커뮤니티 운영을 돕고 있어요. Q. 카페 지기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거 외에 다른 일은 어떤 게 있나요?
A. 이 분야 인플루언서와 셀럽을 활용해 마케팅하기도 해요. 텔레그램 및 카카오 오픈 대화방에서 바이럴 마케팅하기도 하고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각종 'IRL'(실생활 연계·In Real Life) 이벤트 운영도 지원해요. 최근에는 NFT 프로젝트 재무 분야에 대해 컨설팅도 하고 있어요.
Q. 고객사나 협력 프로젝트는 어떤 곳들이 있나요
A. 저희 대표적인 고객사는 시티오브블록(City of Block)이에요. 3D 복셀 아트 기반 NFT 프로젝트인데 최근 1차 민팅을 하고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 등록해 당일 '솔드아웃'을 달성한 프로젝트에요. 최근에는 위메이드(WeMade), 엔픽셀(NPIXEL), 케이스티파이(Casetify), 캣보티카(Catbotica), 크로아트(Chroart) 등 다양한 크립토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Q. 회사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A. 풀타임 채용하지 않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DAO 에서 프로젝트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을 받고 있어요. 각 프로젝트에 적합한 사람을 그때그때 채용하는 방식이죠.
Q. 경쟁사라고 할 만한 곳이 있나요
A. 해외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있는데 국내에는 시장이 초기다 보니 아직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도 크립토 문화의 원산지인 북미에서 다수의 PR 사업을 보며 영향을 받았어요. 국내에서는 내년 이맘때쯤 많이 생겨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파트너사를 위해 해외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요. 해외 전략 관련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요. 글로벌 파트너사와 다양한 IRL 이벤트를 계획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PR도 전개할 예정이에요. 장기적으로는 기존 웹2.0 기업 및 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웹3.0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