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vIII' 양성 교모세포종 이식 생쥐(마우스) 모델에서의 항암 효능.
'EGFRvIII' 양성 교모세포종 이식 생쥐(마우스) 모델에서의 항암 효능.
파멥신은 동물실험을 통해 후보물질 'PMC-005'의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PMC-005는 고형암을 목표로 개발 중인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는 완전인간항체란 설명이다. 큐로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AR-T는 환자의 T세포에 암세포를 찾아내는 수용체(CAR)를 장착시켜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치료제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통해 암세포만 표적할 수 있으며, 혈액암의 경우 완치율이 80~90%에 이른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유전자 조작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고형암 분야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다.

PMC-005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인 'EGFRvIII'를 표적한다. EGFRvIII는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특정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단백질 돌연변이라고 했다. 일반 세포에도 발현돼 있는 EGFR 야생형을 표적하는 치료제보다 효능 및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고형암 환자에 차별화된 특성을 기대하고 있다.

큐로셀의 CAR-T 플랫폼이 적용된 PMC-005는 동물실험 결과, 현재 고형암 CAR-T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경쟁약물(mAB139) 대비 유의성 있는 종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했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2022 KDDF-SNU Science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PMC-005는 큐로셀의 CAR-T 플랫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CAR-T 플랫폼에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며 "큐로셀과의 공동연구 결과로 PMC-005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PMC-005의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