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사진=넥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사진=넥플릭스
넷플릭스의 새 드라마 ‘수리남’이 흥행을 예고하면서 제작사 콘텐트리중앙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흥행여부에 따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이후 주가가 2배이상 뛴 에이스토리와 유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5.55% 오른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석연휴 공개된 드라마 '수리남'이 한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순위에서도 톱10에 드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현재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 SLL중앙은 수리남의 제작사 퍼펙트스톡필름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수리남의 향후 글로벌 순위에 따라, 콘텐트리 중앙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넷플릭스 계약상 순위가 오른다고 곧바로 제작사의 수익이 발생하진 않는다. 하지만 향후 콘텐츠 계약에 있어 더 좋은 조건으로 더 많은 작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넷플릭스 흥행의 척도인 북미지역 등에서 수리남의 TV부문 순위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TV부문 8위로 시작한 수리남(Narco-Saints)은 12일 기준 6위로 두단계 올라섰다.
넷플릭스 글로벌 TV부문 8위로 시작한 수리남(Narco-Saints)은 12일 기준 6위로 두단계 올라섰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리남이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8위에 등극했다"며 "이뿐 아니라 콘텐트리 중앙은 많은 플랫폼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단기간의 과도한 주가 변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6월말 방송을 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률 1위·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고,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6월 말 1만6000원에서 7월 중순 3만5000원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이날 에이스토리는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