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물가 발표 앞두고…원·달러 환율 1373.6원 하락 마감 [외환시장 워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원·달러 환율이 추석 연휴 후 거래를 시작한 첫날인 13일 하락 마감했다. 연휴 기간 유럽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단행 등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원20전 내린 1373원6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 유럽중앙은행(ECB)가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에 나선 데 이어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치솟던 달러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가 예정된 미국 8월 CPI가 전년 대비 8.0%로 예상되면서 '물가 정점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물가가 정점에 다다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이 환율에 반영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 부총재는 회의에서 "Fed와 ECB의 통화정책이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20∼21일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이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 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원20전 내린 1373원6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 유럽중앙은행(ECB)가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에 나선 데 이어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치솟던 달러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가 예정된 미국 8월 CPI가 전년 대비 8.0%로 예상되면서 '물가 정점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물가가 정점에 다다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이 환율에 반영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 부총재는 회의에서 "Fed와 ECB의 통화정책이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20∼21일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이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 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