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07%포인트 내린 연 3.536%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11%포인트 내린 연 3.59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02%포인트 하락한 연 3.62%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27%포인트 내린 3.506%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30년 만기 국채와 50년 만기 국채는 상승세를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2%포인트 오른 연 3.486%,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3%포인트 오른 연 3.426%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16% 내린 연 4.525%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18% 내린 연 10.38%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CJ제일제당‧GS에너지 등 주요 기업들이 추석 이후 잇따라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AA급 이상 우량채 위주로 발행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5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 열린 4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액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GS에너지도 오는 27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500억~1600억원가량을 회사채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CJ제일제당과 GS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여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14일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화손해보험은 같은날 8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연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