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4시간 아무 때나 케이뱅크 앱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 단순한 은행이 아니라 ‘금융 플랫폼’을 표방해온 인터넷은행들이 자체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휴사의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DB손해보험과 손잡고 케이뱅크 앱에서 ‘DB손해보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외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질병, 휴대품 손해, 항공기 납치 사고 등 각종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케이뱅크 앱의 ‘보험’ 탭에서 배너를 클릭하면 DB손보 다이렉트 페이지를 통해 실속·표준·고급형 등 유형별 보험료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가입자의 생년월일과 여행 기간만 입력하면 된다. 1991년생은 4박5일 여행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5000원~1만원대로 산출된다.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을 겨냥한 인터넷은행들의 행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 기반인 이자이익뿐 아니라 다른 금융사의 상품 광고를 통해 얻는 플랫폼 수수료 이익까지 노리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상반기 플랫폼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469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증권계좌 개설, 연계 대출, 제휴 신용카드 발급 등의 플랫폼 사업이 확대된 결과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내놓은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올 6월 말 기준 누적 계좌 수 600만 개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제휴사의 금융상품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그 첫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을 공개했다. 만기 6개월 기준 연 4.3%라는 파격적인 금리 조건에 4일 만에 2000억원이 완판됐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