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기업은행 채용 시작...은행 6곳 하반기 1천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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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이슈는 '디지털, 글로벌, 전문성 인재'
자소서에선 '협업,고객,혁신,전문성' 질문
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채용 개시
자소서에선 '협업,고객,혁신,전문성' 질문
부산·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채용 개시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은행들의 신입채용이 시작됐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 등도 조만간 채용에 돌입할 전망이다. BNK부산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채용 이슈는 올해도 디지털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일반직과 함께 디지털직군 채용을 내걸었다. 필기시험과 면접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평가한다.
주요은행 6곳의 신규채용 규모는 1천명을 웃돌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채용인원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기업·부산·대구은행 채용중
국내 주요은행들의 채용이 본격화됐다. 신한,기업,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6곳의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1천명이 넘을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채용공고를 내고 일반직 신입행원,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까지 더해 총 70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도 400여명을 신규채용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7일 채용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행원 160명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금융 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150명을 채용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중 신입 행원 정기공채를 할 예정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올해 수백 명 규모로 채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은 데 이어, 9월 중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예년과 비슷하게 300명 수준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일반직 행원 100여 명을 선발했고, IT부문 50여 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IT부문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라며 "진행 중인 채용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반기 채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450명을 신규채용했다.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채용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경남은행도 오는 14일까지 신규채용을 진행중이다. 전북은행,광주은행은 이미 원서접수를 마쳤고, 대구은행은 18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은행이 뽑고 싶은 인재는 '디지털,글로벌,전문성'
지점이 축소되고 모바일뱅킹이 확산하면서 올해 은행들의 채용 이슈도 '디지털'이다. 여기에 금융의 벽이 사라지면서 전문성을 채용시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확도 은행들이 집중하고 있다. 채용규모도 일반직보다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년전부터 디지털/ICT직군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또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특별전형, 석·박사 특별채용을 통해 전문가를 뽑고 있다. 신한은행은 1차 필기시험을 신한리트러시테스트(SLT)로 실시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 금융상식, 디지털 기초상식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1차 직무면접에서도 일괄적으로 디지털 역량평가를 한다.
기업은행은 디지털·금융·글로벌 분야 인재를 전체 선발인원 가운데 30% 가까이(27.8%)선발한다. 대구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은 모두 디지털 직군을 별도로 선발한다. 광주은행은 통계·수학인재도 별도로 뽑는다. 부산은행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에서 향후 일할 글로벌 인재도 선발한다.
◆인재상은 '창의,리더십,IT역량'
'금융권 취업 백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인재상은 창의력과 리더십 그리고 정보기술(IT) 역량을 겸비한 사람이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를 인재상으로 내세웠다.하나은행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문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와 성과리더십, 조직리더십, 혁신리더십을 실현하는 리더가 인재상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인재상으로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금융 지식뿐만 아니라 뉴노멀 시대의 흐름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IT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를 꼽았다.
NH농협은행은 최고의 금융전문가이자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람,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인재상이라고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가치를 향상하는 프로 금융인이 인재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자기소개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한은행은 자소서에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보완해야 할 약점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기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 △유연한 사고로 의미있는 성공이나 실패를 했던 경험을 물었다. 기업은행은 △입행후 지원분야에서 부여될 과업 중 혁신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달성할지 경험을 토대로 기술
△공동의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나 이해관계를 가진 구성원과 협업한 경험 등의 질문을 했다. ◆금융 자격증 우대...필수는 아니다
은행들은 채용공고문에 우대하는 직무관련 자격증을 제시하고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AICPA,세무사, 변리사,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관세사, CFA 레벨2~3, CFP, 국제 재무위험관리사, 여신심사역, 재무위험관리사, CDCS, AFPK,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투자자산운용사,신용분석사,외환전문역1~2종 등이다. 하지만, 이런 고급 전문 자격증은 대졸자가 취득하기도 어렵지만, 만일 취득자는 은행지원이 극소수다.
이때문에 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금융 자격증이 입사 지원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말한다. NH농협은행 인사 담당자는 국제공인신용장전문가(CDCS),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분석사(CFA) 등 금융 자격증은 입사 지원 필수 조건이 아니라 우대 조건이라고 말했다. 채용 시 학력, 성별, 연령에 따른 입사 지원 제한 또는 차별이 없으며 채용 후에도 급여의 차등 및 승진 제한이 없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인사 담당자도 일부 자격증은 우대될 수 있으나 자격증 취득이 입행의 필수 요건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하나은행 및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 열정, 역량, 잠재력 등을 평가하므로 하나은행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평소에 관심을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 인사 담당자는 급변하는 금융 영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재와 종합적인 사고력, 디지털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국내 은행들의 채용 이슈는 올해도 디지털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일반직과 함께 디지털직군 채용을 내걸었다. 필기시험과 면접에서도 디지털 역량을 평가한다.
주요은행 6곳의 신규채용 규모는 1천명을 웃돌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채용인원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기업·부산·대구은행 채용중
국내 주요은행들의 채용이 본격화됐다. 신한,기업,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6곳의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1천명이 넘을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채용공고를 내고 일반직 신입행원,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수시채용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까지 더해 총 70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도 400여명을 신규채용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7일 채용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행원 160명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금융 일반, 디지털, 금융전문·글로벌 분야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150명을 채용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중 신입 행원 정기공채를 할 예정이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올해 수백 명 규모로 채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은 데 이어, 9월 중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예년과 비슷하게 300명 수준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일반직 행원 100여 명을 선발했고, IT부문 50여 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IT부문 인력 채용이 진행 중"이라며 "진행 중인 채용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반기 채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450명을 신규채용했다.
지방은행들도 일제히 채용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경남은행도 오는 14일까지 신규채용을 진행중이다. 전북은행,광주은행은 이미 원서접수를 마쳤고, 대구은행은 18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은행이 뽑고 싶은 인재는 '디지털,글로벌,전문성'
지점이 축소되고 모바일뱅킹이 확산하면서 올해 은행들의 채용 이슈도 '디지털'이다. 여기에 금융의 벽이 사라지면서 전문성을 채용시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진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확도 은행들이 집중하고 있다. 채용규모도 일반직보다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년전부터 디지털/ICT직군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또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특별전형, 석·박사 특별채용을 통해 전문가를 뽑고 있다. 신한은행은 1차 필기시험을 신한리트러시테스트(SLT)로 실시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 금융상식, 디지털 기초상식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1차 직무면접에서도 일괄적으로 디지털 역량평가를 한다.
기업은행은 디지털·금융·글로벌 분야 인재를 전체 선발인원 가운데 30% 가까이(27.8%)선발한다. 대구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은 모두 디지털 직군을 별도로 선발한다. 광주은행은 통계·수학인재도 별도로 뽑는다. 부산은행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에서 향후 일할 글로벌 인재도 선발한다.
◆인재상은 '창의,리더십,IT역량'
'금융권 취업 백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공개한 인재상은 창의력과 리더십 그리고 정보기술(IT) 역량을 겸비한 사람이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인 열정가를 인재상으로 내세웠다.하나은행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문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와 성과리더십, 조직리더십, 혁신리더십을 실현하는 리더가 인재상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인재상으로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금융 지식뿐만 아니라 뉴노멀 시대의 흐름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디지털, IT 역량을 보유한 지원자를 꼽았다.
NH농협은행은 최고의 금융전문가이자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람,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람,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을 인재상이라고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가치를 향상하는 프로 금융인이 인재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자기소개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한은행은 자소서에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보완해야 할 약점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기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 △유연한 사고로 의미있는 성공이나 실패를 했던 경험을 물었다. 기업은행은 △입행후 지원분야에서 부여될 과업 중 혁신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달성할지 경험을 토대로 기술
△공동의 과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나 이해관계를 가진 구성원과 협업한 경험 등의 질문을 했다. ◆금융 자격증 우대...필수는 아니다
은행들은 채용공고문에 우대하는 직무관련 자격증을 제시하고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AICPA,세무사, 변리사, 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보험계리사, 관세사, CFA 레벨2~3, CFP, 국제 재무위험관리사, 여신심사역, 재무위험관리사, CDCS, AFPK,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투자자산운용사,신용분석사,외환전문역1~2종 등이다. 하지만, 이런 고급 전문 자격증은 대졸자가 취득하기도 어렵지만, 만일 취득자는 은행지원이 극소수다.
이때문에 은행 인사 담당자들은 금융 자격증이 입사 지원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말한다. NH농협은행 인사 담당자는 국제공인신용장전문가(CDCS),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분석사(CFA) 등 금융 자격증은 입사 지원 필수 조건이 아니라 우대 조건이라고 말했다. 채용 시 학력, 성별, 연령에 따른 입사 지원 제한 또는 차별이 없으며 채용 후에도 급여의 차등 및 승진 제한이 없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인사 담당자도 일부 자격증은 우대될 수 있으나 자격증 취득이 입행의 필수 요건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하나은행 및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 열정, 역량, 잠재력 등을 평가하므로 하나은행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평소에 관심을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 인사 담당자는 급변하는 금융 영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재와 종합적인 사고력, 디지털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