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인을 살해해 한강에 유기한 40대 남성이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인 정황이 확인됐다.

1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피의자로부터 "피해자가 마시던 술잔에 수면제를 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피해자가 잠자리에 들자 차에 태워 경기도 김포 아라뱃길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아라뱃길에 도착한 남성은 피해자의 다리에 10kg짜리 바벨 원판을 매달고, 둔기로 살해한 뒤 한강에 시신을 유기했다. 바벨은 피의자가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피해자와 10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로, 피해자에게 수천만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었다.

경찰은 거제로 도주 중인 남성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3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로 영장을 발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