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끌어당기기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뱅크는 14일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상품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이날부터 기존 연 2.1%에서 연 2.3%로 0.2%포인트 올렸다. 플러스박스는 자유롭게 돈을 넣고 빼면서도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은행권 대표 ‘파킹통장’이다.

高금리 파킹통장 앞세워…인터넷은행 고객 유치전
연 2.3% 금리는 은행권의 파킹통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일 카카오뱅크가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연 2.2%로 0.2%포인트 인상하자 케이뱅크도 곧바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에는 최대 3억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최대 한도가 각각 1억원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파킹통장의 세 배다. 이날부터 한 달 동안 3억원을 플러스박스에 넣어두면 약 48만원(세후)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대표 인기 상품인 ‘26주 적금’으로 반격에 나섰다. 카카오톡과 손잡고 여섯 번째 파트너 적금인 ‘26주 적금 with(위드) 카카오톡’을 이날 출시했다. 이 은행은 그동안 이마트, 마켓컬리, 오늘의집 등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 적금을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해왔다. 26주 적금 개설 건수는 최근 1000만 건(누적)을 돌파했다.

이번 카카오톡 파트너 적금은 가입자가 26주 동안 매주 정한 금액을 자동이체에 성공하면 카카오톡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 무료 이용권을 최대 7개월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한정 판매되며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 연 3.2%, 매주 자동이체에 성공하고 만기 해지하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3.7%가 적용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