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간 기업에 '태풍 피해' 책임 묻겠다는 정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업부, 철강수급 조사단 구성
"대비 부족·축소 보고 등 점검"
경영진 책임론까지 제기할 수도
느닷없는 정부 水害 조사에
포스코 "피해는 불가항력 상황"
"대비 부족·축소 보고 등 점검"
경영진 책임론까지 제기할 수도
느닷없는 정부 水害 조사에
포스코 "피해는 불가항력 상황"
![소방관들이 지난 11일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태풍으로 가동을 멈춘 3개 고로를 14일 재가동했지만, 침수 피해가 큰 압연 설비는 정상 가동까지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31221642.1.jpg)
포스코는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빨리 복구해서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피해는 불가항력으로 일어난 일이며 피해 상황을 축소 보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포항 철강산업의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포스코가 피해 상황을 축소 보고했는지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차관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 시기에 대해선 “열연2공장은 최장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스틸 등 다른 부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정상화에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포항제철소는 힌남노에 따른 침수로 지난 6일부터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13일까지 3개 고로(용광로)는 가동을 재개했지만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았다.
이지훈/강경민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