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아내 김혜경 씨를 향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고 전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으로 김 씨에게 공개적인 편지를 썼다.그는 이 글에서 우선 아내의 과거를 회상하며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생면부지 성남으로 와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라고 운을 뗐다. 이어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인권운동 시민운동 한다며 나대는 남편을 보며 험한 미래를 조금은 예상했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훼술레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 인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은 아내가 '먼지털이 수사의 희생 제물이 된 것'이라고 했다.그는 "남편 일 도와주는 잘 아는 비서에게 사적으로 음식물 심부름시킨 게 죄라면 죄겠지만, 미안한 마음에 음식물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도 주었고 그가 썼다는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 했다"고 했다.이어 "대선에서 패한 후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면서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나의 상식과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 반복적이고 집요한 장기간 먼지털이 끝에 아이들은 다행히 마수에서 벗어났지만, 아내는 희생제물이 됐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선물까지 일일이 뒤져, 혹여 값나가는 것이 있으면 다시 포장해 돌려주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조심하며 살아온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