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 악화, 경쟁 가속,메타버스 투자에 시장 회의적
지난해말 미국증시 시가총액 5위였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META)가 1년만에 시가 총액 10위로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타는 예상보다 높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된 화요일 하루만에 9.4% 하락해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비자(V) 다음인 10위로 내려 앉았다. 메타는 이 날 개장초에 또 다시 1% 하락한 151달러에 거래중이다.
메타는 작년 말 기준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아마존(AMZN)에 이어 시가 총액 5위 기업이었다.
그러나 사업 부문별로 가속화된 경쟁 역학과 광고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올들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애플이 운영체제상 개인정보보호정책을 바꾸면서 메타의 광고매출이 1백억달러 가까이 손실된 것과 인플레이션으로 광고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로 틱톡에 의한 경쟁과 메타의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메타의 시가총액은 작년말 약 1조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내려온 4,120억달러이다. 테슬라(TSLA) 버크셔 해서웨이(BRK) 유나이티드헬스그룹9(UNH) 존슨앤존슨(JNJ) 비자에 이어 10위이다.
상반기 국제 유가 상승으로 크게 오른 엑슨 모빌(XOM)이 3,970억달러로 메타 뒤를 뒤쫒고 있다. 메타와 더불어 올들어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내려간 또 다른 기업은 엔비디아(NVDA) 다.
엔비디아는 올해초 시가 총액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매출에 타격을 준 재고 문제와 미중 갈등으로 인공 지능 등 고성능 제품의 대중 수출이 막히면서 현재 시가총액 3,270억달러로 15위로 내려 앉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