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에 거주하는 주민 정모 씨는 "콘서트 티켓팅을 해야 했는데 판교역 근처에 피시(PC)방이 없어 서현역까지 갔다"고 말했다.정보기술(IT)의 도시로 통하는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이처럼 의외로 '피시방'이 없다. 지난 27일 방문한 판교역에서는 실제로 주변을 뒤지고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검색해봐도 단 한 곳의 피시방도 찾을 수 없었다.판교역 3번 출구, 이른바 판교테크노밸리 '흡연존'으로 불리는 곳에서도 근처에 피시방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대부분은 판교역 인근에 피시방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일부는 매우 놀라워 했다.카카오 자회사에 근무 중인 김모 씨는 "세상 컴퓨터 다 모아놓은 곳이 판교 같은데 정작 피시방이 없다는 게 신기하다"며 "판교에 있는 기업이 대부분 IT 기업인 만큼 다들 사내에서 사양 좋은 컴퓨터를 쓰고 있고 노트북을 거의 필수로 들고 다니다 보니 피시방 수요가 없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동료 정모 씨도 "판교역 근처에 있는 사람 대부분 근무하러 온 것이고, 월세가 비싸 주거 인구가 적다 보니 굳이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과거 판교에는 몇 군데 피시방이 있었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모두 자취를 감춘 것으로 파악된다.대표적으로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판교'를 끼고 우측 건물 3층에는 '쓰리팝 피시방', 좌측 건물 7층에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와 그래픽카드 전문기업 조텍코리아가 협업한 '조텍 DPG존 피시방'이 있었다. 쓰리팝 피시방은 2021년 폐업 수순을 밟은 것으로 추정되며 조텍 DPG존 피시방은 2019년께 폐업했다.또 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KDDF)에서도 인공지능(AI) 신약개발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4년간 KDDF 과제에 연달아 선정된 기업이 모두 AI 신약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 AI 플랫폼을 활용한 과제가 여럿 선정됐다.28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5회), 이노보테라퓨틱스(5회), 보로노이(5회), 에임드바이오(4회)는 KDDF 과제에 4차례 이상 선정돼 대학 연구소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모두 직·간접적으로 AI 플랫폼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기업이다.KDDF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된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10년간 약 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한다. 연구비뿐 아니라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국내 제약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다.JW중외제약은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연구가 올해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연구에서는 기존에 치료제로 개발된 사례가 없는 신규 타깃(XBP1.s)을 공략하는 약물을 개발한다. C&C신약연구소의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JW중외제약은 이외에도 클로버를 활용한 STAT5·STAT3 이중 타깃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또 다른 AI 플랫폼인 '주얼리'로 발굴한 Wnt 표적 탈모치료제 등 지금까지 총 5번 KDDF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비임상 결과를 통해 Wnt 표적 탈모치료제의 약효를 증명한 결과를
현재 암을 진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조직검사’입니다. 말 그대로 몸 안에 있는 조직을 뗀 다음 현미경 등으로 분석한 뒤 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검사방법입니다.하지만 조직검사는 바늘로 찌르거나 일부 절개를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고 감염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다시 말해 물리적으로 떼어낼 정도로 커진 뒤에야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극초기 암 진단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바이오기업들은 조직검사 대신 쉽고 빠르게 암을 진단하는 기술들을 개발 중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혈액 내 있는 암세포 조각을 잡아내는 액체생검 기술입니다.국내 큐브바이오는 혈액도 아니고, 소변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혈액검사보다 간편하고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기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먼저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미 1000억원 규모 검사키트 공급계약을 8개국에서 체결했습니다. 특히 조기진단이 어려운 췌장암을 잡아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탐색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암을 잡아내는 소변검사는 어떻게 개발된 것인지, 진단 기술의 원리는 무엇이며 정확도는 어떤지 김재명 큐브바이오 부회장, 신동진 이사, 김창현 연구개발(R&D) 센터장과 나눈 이야기 전문을 공개합니다.Q. 암 소변검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건강검진 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전날 저녁 이후 금식한 뒤, 다음 날 오전 소변을 받아 진행한다. 소변에 큐브바이오 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