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 다룬 32편 영화·영상 선보여…23∼25일 전주서 대면 행사도
영상으로 맛보는 '음식문화'…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16일 개막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음식 문화'에 담긴 의미와 무형유산의 가치를 살펴보는 영상 축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네이버TV 등 온·오프라인에서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음식 문화'이다.

음식은 먹고 마시는 것뿐 아니라 재료를 준비해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모든 과정에 문화적 의미가 담겨있다.

좁게는 한 가정, 넓게는 지역이나 나라의 정체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음식 문화를 담은 영화와 영상 등 총 32편을 선보인다.

영화제의 막을 올리는 작품은 윤주훈 감독의 단편영화 '평양랭면'이다.

이 영화는 옥류관 수석 주방장 철중(백일섭 분)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측이 요청한 평양냉면을 직접 만들기 위해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벨기에의 맥주 문화를 다룬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 멕시코 전통 요리를 소재로 한 '다이애나 케네디: 과카몰레 철학', 미국의 테이블 세팅 대회를 기록한 '세팅!'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보존, 기록하는 영상물도 만날 수 있다.

영상으로 맛보는 '음식문화'…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16일 개막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한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궁중음식'은 조선왕조의 궁중 음식 제작 과정을 담았다.

'제주 떡 우주를 빚다'는 국가무형문화재 '떡 만들기' 문화를 그렸다.

음식 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무형유산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영상도 준비된다.

영국 더럼 지역의 탄광 역사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광부들의 찬가', 북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사는 마콘데 공동체 남성들의 탈춤을 다룬 '사운드 오브 마스크' 등에서는 색다른 가치를 엿볼 수 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원, 위나이파차'는 남미 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안데스 아이마라족의 모습을 다큐로 담은 작품으로, 무형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협력과 관심을 상기시킨다.

올해 축제는 온라인과 대면 행사 모두 진행한다.

일부 영화를 제외한 상영작은 네이버TV(tv.naver.com/iiff2020)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장 담그기'를 소재로 한 영화 '된장' 상영, 장 담그기 체험, 된장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 콘서트 등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