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 흑생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20%로 떨어져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흑색종의 표준 진단법은 전절제 조직생검이지만 현실적으로 병변을 모두 절제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3㎜ 펀치를 이용해 조직의 작은 부위만 떼어내 검사한다. 하지만 부위를 잘못 선택할 경우 흑색종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악화하는 문제가 생긴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의 흑색종과 양성 점의 피부확대경 검사 이미지와 공개 데이터를 병합했다. 머신러닝 분류기는 이미지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결정하도록 훈련됐고, 이미지 생성기는 ‘styleGAN2’ 알고리즘을 사용해 육안으로는 흑색종과 유사하지만 흑색종의 특성이 제외된 양성 점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훈련됐다. 3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조직검사에 가장 적합한 부위를 결정했고, 이 영역을 AI 모델의 권장 조직검사 부위와 비교한 결과 분류기의 정확도는 91.05%, 민감도는 49.18%, 특이도는 98.16%, F1 점수는 65.53%였다.
한 교수는 “피부과 전문의 의료 접근성이 낮은 국가에서 AI 기반 펀치 조직생검 부위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흑색종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