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로스팅 중인 원두. /한경DB
스타벅스에서 로스팅 중인 원두. /한경DB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2015년부터 배출된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퇴비가 올해 1000만포대(약 20만t)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퇴비 1000만 포대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커피 약 15억잔을 만들어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14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8년째 커피 찌꺼기로 1000만포대 규모의 퇴비를 생산해왔다. 커피 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서 천연 비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게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커피 찌꺼기 수거, 운송, 보관 등에 40억여 원을 투입해 왔다. 또 경기도와 제주도 등의 농가에 9억원 상당의 커피 퇴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 찌꺼기가 폐기물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