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5.2% 내리지만…현 주가 역사적 저점"-BNK
BNK투자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29% 하향 수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5.19%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빗 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를 디램은 전분기 대비 3% 증가에서 12% 하향으로, 낸드는 10% 증가에서 14% 하향으로 수정한다"며 "3분기 매출액은 3조5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4900억원에서 1조8400억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종 수요개선 징후가 아직 없어서 연말까지 재고 증가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고 가격 하락에 따라 분기 실적은 1분기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올 7월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78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5월 고점 대비 2개월 만에 50% 급감했다.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의 5개월 기간과 비교해 2배 넘게 빠른 속도다.

이 연구원은 "연말 이후 감산 가능성이 있고 가격 급락에 따른 수요탄력 회복과 DDR5 교체수요로 2Q23부터 수급개선을 예상한다"면서도 "금융위기 때 처럼 미국과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년 제한적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 급격한 실적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는 이미 경기 둔화 사이클을 선반영하면서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위치해 있다"며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향후 재고지표 개선 시점이 언제냐가 주가 반등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