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비닐 쓰레기' 처치 곤란이었는데…순환 모델 만든 '런드리고'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 중인 의식주컴퍼니가 고객의 세탁 비닐을 수거해 재활용한 PCR(Post-Consumer Recycled) 소재의 친환경 비닐을 국내 세탁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런드리고는 실제 재활용률이 낮은 기존의 친환경 비닐을 PCR 친환경 비닐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일반 비닐 생산은 원재료 수급부터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는 반면, 재활용 PCR은 적은 에너지로 제품 생산이 가능해 탄소 발생량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비닐뿐 아니라 산업용 팔레트나 옷걸이 등 다양한 제품으로 재생산 할 수 있다.

런드리고에 따르면 연간 국내 드라이클리닝 의류 포장에 사용 후 폐기되는 세탁 비닐만 연간 6억 장이다. 회사는 수거한 비닐을 다시 세탁 비닐로 탄생시키는 친환경 순환 모델을 도입해 환경적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또 향후 친환경 비닐 및 순환 시스템을 동네세탁소 등 세탁 업계에서도 제공해 더 나은 미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회사는 전용 세탁물 수거함인 ‘런드렛’ 내 부착된 ‘고그린 파우치‘를 통해 비닐을 적극적으로 수거해 주기적으로 비닐 생산 및 재활용 업체에 전달할 방침이다.

의식주컴퍼니 조성우 대표는 “매월 10만 가구 이상의 세탁물을 처리하며 회수 비닐의 양만 25톤에 이른다“며 “모바일 세탁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 일자리, 시장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런드리고는 스마트 빨래 수거함 ‘런드렛’사용하고 생활용품 주문 시 별도 배송 박스 없이 런드렛에 담아 세탁물을 배송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또, 일회용 철제 옷걸이가 아닌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옷걸이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