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한 가운데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15일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환율 상승세 관련 "한쪽으로 과다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심리가 확산하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시장안정조치 등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390원대로 올라서며 폭등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3%로 시장 예상치(8%)보다 높게 나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1원에 장을 시작해 1397.9원까지 치솟았다.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진정을 찾고 오후 1시 33분 현재 139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