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행운을' 꽃말…최근 보랏빛 꽃 피워
강릉 경포습지의 상징…멸종위기종 '가시연' 꽃 활짝
'그대에게 행운을'이라는 꽃말을 가진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인 희귀종 가시연꽃이 강원 강릉시 경포습지에서 활짝 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태양 볕이 뜨거운 8월에 피는 데 올해는 좀 늦어 15일 보랏빛 꽃을 활짝 피웠다.

가시연은 멸종위기종 야생식물Ⅱ급이자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중 보존 1순위에 꼽히는 식물이다.

가시연은 수련과에 속하는 일년생 수초다.

열매와 잎에 뾰족한 가시가 나 있다.

잎의 지름은 20cm에서부터 큰 것은 2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경포 가시연은 호수 일부가 농경지로 개간되면서 자취를 감췄다가 2010년 습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땅속에서 휴면 상태로 있던 종자가 수분과 온도 등 조건이 맞아 발아하면서 경포습지의 상징이 됐다.

강릉 경포습지의 상징…멸종위기종 '가시연' 꽃 활짝
드넓은 경포습지 곳곳에는 가시연이 있으나 올해는 최초 발원지가 아닌 일반 연꽃단지 인근에 있는 작은 습지의 가시연이 꽃을 피웠다.

원래 귀한데 올해는 꽃도 많이 피지 않아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곳 가시연은 한 송이, 한 송이 조금만 펴 아쉬움을 주지만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호젓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잘 가꿔진 최초 발원지가 아닌 곳에서 신비한 가시연꽃을 볼 수 있는 것도 경포습지의 또 다른 매력"이라며 "꽃말처럼 행운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습지의 상징…멸종위기종 '가시연' 꽃 활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