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금리는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1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185%포인트 오른 연 3.77%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159%포인트 오른 연 3.77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14%포인트 상승한 연 3.791%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14%포인트 오른 3.65%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6%포인트 오른 연 3.594%,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5%포인트 오른 연 3.54%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18% 오른 연 4.759%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18% 오른 연 10.613%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양 경기가 하락 국면으로 진입한 데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 익스포저(위험 노출)와 자금 조달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주택경기 변곡점에 선 건설산업, 분양위험과 경기대응력에 주목'이라는 웹세미나를 열고 업체별 분양 위험 수준을 점검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BBB급 건설사들의 분양 위험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대구, 울산, 경북, 전남 등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업유형에 따른 위험도 분석 결과도 내놨다. 자체사업 비중이 큰 BBB급 건설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많은 A급 건설사들의 위험 수준이 높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도 발목을 잡고 있다. 금리 인상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건설사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갚기 위해 또 다른 채권을 발행하는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선택하는 건설사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