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금융 당국이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를 통해 거시경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정책 추진상황을 청취했다. 이어 앞으로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주요 지표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에 중점을 두어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안심전환대출·새출발기금 등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안심전환대출이 불편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10월 초 출시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 출범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9월 말 시한이 도래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적극 협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협력하여 현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