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디지털 대전환(DX)을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DX 관련 인프라를 공급하는 저변도 지멘스 등 해외 대형사에서 국내 중소기업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마트24 평택물류센터 등에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한 중견기업 에스에프에이(SFA)가 대표적이다. 김영민 SFA 대표는 “기존 대형 물류센터에선 제품마다 제각각인 바코드 위치 때문에 추가 인력이 필요하고 분류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DX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선보여 주요 유통·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SFA는 맞춤형 DX 기술 접목을 통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업종별로 요구되는 장비 및 시스템에 대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제조 라인 전체를 턴키 방식으로 스마트화하는 게 SFA의 최대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산업 분야 물류 시스템과 공정 장비에 대한 설계·제작·설치·사후관리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장비에서 발생하는 의미 있는 데이터를 직접 수집·처리·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