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 일본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는 10월을 목표로 외국인 입국자 수 제한을 폐지하고 개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조만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입국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쇄국’을 서둘러 해제하려는 이유로는 엔화 약세가 꼽힌다. 달러당 엔화 가치가 24년 만의 최저인 140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면서 가을철 일본을 방문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엔화 수요가 증가해 엔화의 추락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분석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총리 직속 자문기구인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엔화 약세의 이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회복시킴으로써 (일본 경제 각 부문의) 수익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