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미국 모더나의 2가 백신 접종이 다음달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15일 모더나의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이 이날 80만5000회분 들어왔고 17일 80만6000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총 161만 회분이다. 방역당국은 추가로 더 들여올 계획이다. 세부 접종 계획은 이달 말 발표한다.

이 백신은 초기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2가 개량백신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 및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달 8일 수입품목허가를 받았다.

식약처 검토 결과, 기존 백신과 이상 사례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받았다. 또 백신과 기존 백신 접종자의 중화항체 면역반응을 비교했더니 중화항체량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1.22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1.75배 높게 나타났다. 이 개량백신은 현재 유럽연합(EU)과 영국, 호주 등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정적 백신 공급을 위해 모더나, 화이자 등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추가 공급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신속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이 도입됨에 따라 기존에 들여왔다가 남은 백신은 국제사회에 공여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으로 총 1216만 명이다.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연령대별로 접종 시기가 다르다.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2만여 개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