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이들 젖소가 강화군 한 젖소 사육 농가에서 보툴리즘으로 폐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젖소 80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에서는 지난 1일 8마리가 폐사했으며 이후 12마리가 추가로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해당 젖소들의 위에서는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이 검출됐다.
이 균은 신경독소를 생산하며, 이 독소에 중독된 동물은 뒷다리 근육마비로 주저앉고 눕거나 엎드린다.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며 과도한 침 흘림 증상도 보인다.
이어 앞다리, 머리, 목 근육이 마비되고 호흡근 마비 증상을 보이다가 사흘 내에 폐사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보툴리즘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농가의 사료를 검사했으나 독소는 나오지 않았다.
시는 지난 14일 강화군 다른 농가에서 폐사한 젖소 4마리도 보툴리즘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보툴리즘 예방을 위해 관내 사육 농가에 죽은 동물의 사체, 부패한 건초, 잔반이 사료에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화군 농가 사육 동물에 백신을 접종하는 등 보툴리즘으로 인한 추가 폐사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아직 보툴리즘 발생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각 농가는 예방법을 잘 준수하고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