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전에 담배 연기 흡입하면…자손 천식 확률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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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99.23302502.1.jpg)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영국, 스리랑카 연구진이 학술지 '유럽호흡기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호주 '태즈메이니안 보건 연구' 일환으로 수집된 사례 1689건을 분석한 결과, 흡연이 3대에 걸쳐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멜버른대 연구자인 지아청 류는 "어린 시절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버지를 둔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 알레르기성 천식에 걸릴 확률이 59%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버지가 직접 담배를 피웠다면 천식 발병 확률은 72%까지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 연구자인 딘 부이 박사는 흡연에 의한 후생적 변화는 세포와 정자에 남아, 아이가 천식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흡연이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아들과 손자에게까지 해를 미친다는 '초세대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흡연과 알레르기성 천식 사이의 상관관계는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영국 비영리단체 '천식+폐'의 존 포스터 보건정책과장은 "흡연의 나쁜 영향이 대를 이어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