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학과 정원 증가에 경쟁률↓…신설 첨단학과도 평균 밑돌아

일부 대학이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대는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하락했다.

서울대 수시 경쟁률 6.86대1로 소폭 상승…고대·연대는 하락
종로학원과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대는 15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경쟁률이 6.86대 1로 전년도 6.25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올해 수시 모집인원이 2천56명으로 전년도 2천393명과 비교해 337명(14.1%) 감소한 점이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형별로는 정원 내 일반전형에 1천408명 모집에 1만1천434명이 지원해 8.12대 1(전년도 7.38대 1)을 기록했고, 지역균형전형은 562명 모집에 2천209명이 지원해 3.93대 1(전년도 3.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일반전형 미대 디자인과로 7명 모집에 209명이 지원해 29.86대 1(전년도 23.00대 1)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인문계열의 경우 소비자학전공이 15.86대 1, 자연계열의 경우 응용생물화학부가 15.80대 1로 경쟁률이 제일 높았다.

역시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고려대는 14.09대 1로 전년도(14.66대 1)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고, 연세대는 12.69대 1을 기록해 전년(14.64대 1) 대비 하락 폭이 비교적 컸다.

진학사는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율이 상승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며 "학교추천의 경우 생명과학대학과 이과대학 모집단위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연세대에서는 논술전형이 38.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년도(48.47대 1)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첨단융복합학과 특별전형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8.30대 1(전년도 13.63 대 1), 올해 신설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5.55대 1로 지원율이 높지 않았다.

다만, 고려대와 연세대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는 고3 학생 수가 43만1천118명으로 전년도(44만6천573명)보다 1만5천455명(3.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올해 두 학교의 정원 외 수시모집 계약학과는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늘면서 경쟁률이 대체로 낮아졌고, 신설 계약학과 경쟁률도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달 13∼17일 대학별로 사흘 이상씩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