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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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면서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다. 하지만 연초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고, 여전히 노인일자리 중심의 고용증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8월 달 기준으로 2000년 8월(84만8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의 증가다.

하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을 웃돌았던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 83만1000명으로 축소됐다가 5월(93만5000명) 다시 확대됐으나 6월부터 다시 둔화하는 모습이다.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까지 세 달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4000명 늘어 증가폭의 56.3%를 차지했다. 취업자는 20대 이하와 30대, 50대, 60세 이상에서 늘었으나 40대에서는 8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4만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000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p) 높아졌다. 실업자 수는 6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1%로 0.5%포인트 떨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