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불거진 긴축 우려에 2400선을 밑돌고 있다.

1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2포인트(0.56%) 내린 2388.4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또다시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환율 부담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4억원, 591억원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홀로 789억원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397.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99원에 출발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2%)과 현대차(1.26%), 기아(1.13%) 외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71%)와 SK하이닉스(-1.63%) 등 반도체 대장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48포인트(0.32%) 하락한 778.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38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5억원, 4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주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에코프로비엠(-0.68%), 카카오게임즈(-0.61%) 등 6개 종목은 내리는 반면 엘앤에프(0.17%), HLB(0.94%) 등 4개 종목은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간밤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의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부담도 증시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중국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 환율 부담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이전 반등장에서 다른 증시 대비 반등 탄력이 취약했고, 원화뿐만 아니라 환율 레벨을 고려했을 때 달러화 기준으로 평가가치 매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견조한 소비·고용지표에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1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다. 2년물 금리인 3.8%를 웃돌면서 둘 간의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4%까지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0,961.8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6포인트(1.13%) 밀린 3,901.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7.32포인트(1.43%) 떨어진 11,552.36를 각각 기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