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 CEO
사진: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 CEO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 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 스타우드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기 침체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턴리히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정책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경우 경제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사방에서 경제 '균열(Cracks)'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배리 스턴리히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진단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참고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래된 데이터"라며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 차라리 월마트 CEO나 부동산 관계자에게 전화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와는 다르게 부동산 시장에서 임대료 상승률은 이미 둔화되고 있다"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고집할 경우 주택 시장에서 '대붕괴(Major Crash)'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턴리히트 CEO는 연준이 미국 경제 상황에 맞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턴리히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4%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재조정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도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수준이다.

그는 이어 "연준이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고강도 긴축에 집착할 경우 미국이 올해 4분기에는 심각한 침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어디에서나 균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9월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은 76%, 1%p 금리인상 가능성은 24%로 집계되어 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