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런던 위그모어홀·파리 루이뷔통미술관 공연…미국 투어도 계속
클라이번재단, 임윤찬 라흐마니노프 3번 영상 리마스터링 버전 공개
런던·파리·로마·뉴욕…임윤찬, 내년 빼곡한 일정표
올해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내년 런던과 파리, 뉴욕 등 돌며 유럽과 미국 투어에 나선다.

16일 미국 클라이번 재단에 따르면 임윤찬은 내년 1월 18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무대에 오른다.

1901년 런던 중심가에 문을 연 위그모어홀은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실내악 전문 공연장이다.

이곳에서 3년마다 열리는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는 권위 있는 대회로 정평이 나 있다.

임윤찬은 2월 2일에는 프랑스 파리 루이뷔통재단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에서 연주 일정이 잡혀 있다.

세계적인 명품 패션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파리 북서쪽 불로뉴 숲에 세운 복합문화공간이다.

임윤찬의 1~2월 공연은 주로 유럽에서 열린다.

런던과 파리 외에도 1월 24일 토리노, 1월 26일과 28일 밀라노, 1월 31일 로마에서 이탈리아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4월에는 미국 애리조나, 아칸소, 네브래스카, 앨라배마, 캘리포니아주 등 투어에 나서고, 5월 10~12일에는 뉴욕필하모닉과 공연할 예정이다.

임윤찬이 지난 6월 우승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로, 입상자에게 많은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윤찬은 우승 부상으로 상금 10만 달러와 함께 음반녹음 및 매니지먼트, 3년간의 월드 투어 기회를 얻었다.

임윤찬의 올해 미국 투어 일정도 촘촘하다.

오는 18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스타인웨이 소사이어티를 시작으로 텍사스, 콜로라도 등지의 공연이 이달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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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에는 다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10월 5일에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6일과 8일에는 각각 광주(전남대 민주마루)와 통영(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향과 협연 무대를 갖는다.

클라이번 재단은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에는 임윤찬의 콩쿠르 결선 연주 영상 중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인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영상의 리마스터링 버전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클라이번 재단이 지난 6월 20일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3번 영상은 현재 조회수 786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기존의 세계적 연주자들의 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 영상 가운데 최다 조회 기록이다.

클라이번 재단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2022 반 클라이번 콩쿠르가 전 세계 177개국에서 웹캐스트 조회수가 2천500만 회를 넘어서며 새 기록을 세웠다"면서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3번은 이 곡의 연주 영상 중 가장 많은 이들이 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