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에 뜬 두 개의 태양?…삼성·LG "초경량 제품, 우리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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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하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
컨버터블 포함 여부따라 순위 달라
포함땐 삼성, 제외하면 LG가 1위
노트북 수요 둔화에 주도권 경쟁
에이수스 등 해외社 추격도 영향
컨버터블 포함 여부따라 순위 달라
포함땐 삼성, 제외하면 LG가 1위
노트북 수요 둔화에 주도권 경쟁
에이수스 등 해외社 추격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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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두께 18㎜ 이하 노트북을 50만2963대 출하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노트북과 컨버터블 제품(디스플레이를 젖혀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2위는 LG전자(39만462대), 3위는 대만 에이수스(33만4031대)였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 북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가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전 모델(외장 그래픽 모델 제외) 두께가 11㎜대로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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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양사가 이 같은 ‘순위 신경전’을 벌이는 건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1위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구도 속에 에이수스 등 해외 업체가 공공시장 공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자존심 싸움에 불을 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노트북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8.8% 감소한 1억9500만 대로 내다봤다. 연간 노트북 출하량이 2억 대를 밑도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