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6일 대동스틸은 상한가 가까이 치솟았다. 전일 대비 28.93% 급등한 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남스틸(9.38%), 부국철강(1.88%), 금강철강(1.65%), 동일제강(1.54%), 삼현철강(1.46%), 한국특강(1.39%) 등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포항제철소 침수로 철강 가격이 당분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형 철강주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고로 3기가 멈춰섰다. 이후 복구 작업을 통해 고로들은 가까스로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제강 공정도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압연 라인은 아직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3개월 안에 압연 공정을 복구하는 등 모든 생산라인을 올 연말까지 정상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제철소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최소 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