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 드레스 입은 소년…캐나다 사진가가 담은 '남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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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한 소년이 복숭앗빛 드레스를 입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커다란 푸른 셔츠를 걸친 작은 소녀는 그 모습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이 장면은 남녀 어린이가 서로 다른 성의 옷을 입어보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캐나다 사진가 빅토리아 소로친스키의 ‘남매’ 연작의 하나다. 아이들은 자라며 한 번쯤 ‘왜 나는 이런 옷을 입으면 안될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상황을 정교하게 연출해 촬영했다.
소로친스키는 노르웨이 할스노이섬의 예술가 마을에 체류 중이던 2015년, 동네에서 마티아스와 마르타라는 어린 남매를 만났다. 사람들의 내밀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던 소로친스키는 그 아이들을 모델로 촬영을 시작했다. 중세에 지어진 한 가옥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담아나갔다.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환상, 모험, 갈등, 호기심 등을 재현한 소로친스키의 사진들은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장면들이 동화를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소로친스키는 노르웨이 할스노이섬의 예술가 마을에 체류 중이던 2015년, 동네에서 마티아스와 마르타라는 어린 남매를 만났다. 사람들의 내밀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던 소로친스키는 그 아이들을 모델로 촬영을 시작했다. 중세에 지어진 한 가옥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담아나갔다.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환상, 모험, 갈등, 호기심 등을 재현한 소로친스키의 사진들은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장면들이 동화를 읽는 듯한 재미를 준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