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생중계하던 유튜버들, 난마돌 오는데 또?…안전 우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 때처럼 파도를 생중계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풍 난마돌은 16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60km 해상을 지나 북서진 중이다. 17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470km 해상에 이를 때 강도가 '매우 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때는 19일 0시부터 오전 사이로 전망된다. 난마돌의 영향으로 제주 동부와 경상 남해안 인근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에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방파제 앞에서 한 유튜버가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다가 담을 넘어온 큰 파도에 휩쓸리는 일이 벌어졌다. 차 안에서 생중계를 하다가 파도를 맞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당시 차량에서 파도를 맞았던 한 유튜버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순간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시동을 켠 상태에서 바로 도망갔던 걸로 기억한다.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면서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 등에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난마돌이 발생해 우려가 크다"며 "행안부 등 재난관리 당국은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