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곧 초강력 발달…중대본 1단계 가동
행정안전부는 태풍 '난마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7일 오후 4시 10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

태풍 난마돌은 오는 19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190㎞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3㎧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이후 오후 9시 오키나와 동북동쪽 360㎞ 해상에 이르렀을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915hPa과 55㎧로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동해상에 강한 바람과 많은 양의 호우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경상권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며,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25∼35㎧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앞선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은 태풍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반지하, 급경사지, 강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당부했다. 또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우려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방 능력을 갖추도록 마대 쌓기, 차수판 설치 등을 사전에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침수 우려 시 저지대 주택, 차량, 지하공간 등에서 즉각 탈출하고 이들 공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위험 상황 시에는 강변, 해안가, 저지대, 지하공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