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도형, 도주 명백...신속히 실체 밝힐 것"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 도주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검찰은 도주가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18일 KBS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오늘 기자단 공지를 통해 "권도형 대표는 지난 4월 말쯤 싱가포르로 출국하면서 코인 발행을 위해 운영하던 국내 회사를 해산했다"며 "그 다음 달엔 가족들과 회사 재무 관계자들도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등 도주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대표는)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즉시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는 등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찰은 권 대표의 소재와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국외 수사기관 등과의 협조를 통해 신속히 실체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싱가포르 경찰이 권 대표의 소재에 대해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도주하지 않았다. 소통에 관심을 보인 정부 기관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숨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떳떳하다. 몇 달 후에는 진실이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루나 투자자들의 고소·고발 건을 접수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 직원 등 관계자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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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