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조안 리 스타커뮤니케이션 창립자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의 본명은 이영자. 조안은 프랑스어의 ‘잔다르크’의 영어식 발음으로 그의 세례명이다.

조안 리는 웨스틴조선호텔 홍보매니저를 거쳐 1977년 한국 최초의 홍보 전문회사인 ‘스타 이그제큐티브 서비스’(이후 스타커뮤니케이션)를 세웠다. 1988년 서울올림픽 홍보를 비롯해 차세대 전투기 사업, 나이지리아 시멘트 협상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1994년 출간한<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은 1년 만에 70만 부가 팔렸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