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에 올해 입추(8월 7일) 이후 첫눈이 내렸다고 흑룡강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최북단 다싱안링 적설량 15㎝ 첫눈…작년보다 열흘 일러
보도에 따르면 다싱안링의 임업장 일대에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적설량 15㎝의 큰 눈이 내렸다.

9월 말에 첫눈이 내렸던 예년에 비해 열흘가량 일렀다.

2020년과 작년에 적설량 2∼3㎜에 그쳤던 첫눈과 달리 올해는 한겨울에나 내릴 법한 많은 양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싱안링의 북쪽에 있는 모허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18일부터 난방 공급에 나섰다.

다싱안링에서는 한여름인 지난 7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누적 강수량 16.8㎜에 적설량 3㎝에 이르는 폭설이 쏟아진 바 있다.

쓰촨과 충칭 등 중·남부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러시아 시베리아와 인접한 다싱안링은 한겨울 기온이 영하 40도를 밑도는 '동토의 땅'이다.

새해 벽두인 지난 1월 초 다싱안링 아무얼(阿木爾)임업국 일대 최저기온이 영하 44.7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월 26∼27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정상 부근에도 많은 눈이 내려 천지 일대 출입이 봉쇄된 바 있다.

중국의 북단에 위치해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곳이지만, 백두산과 다싱안링에서 잇따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폭설이 내린 것은 기상 이후의 영향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