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등 이용에 "경호 같은 데에도 좀 문제가 상당히 있을수도"
한총리 "영빈관, 어딘가 있어야…외국에도 거의 다있다고 봐야"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영빈관 신축 논란과 관련해 "(영빈관이) 어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켰다면 영빈관(문제)이 없었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논란이 일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축 계획의 철회를 지시했지만 한 총리가 영빈관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니면 되겠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아무래도 좀 경호 같은 데에도 좀 문제가 상당히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대통령) 비서실이나 이런 데에서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청와대를 국민들한테 돌려주고 모든 데를 다 개방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출입하는데, 대통령이나 정부의 주요한 행사를 하기는 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옛날에는 그런 행사를 주로 대통령이 쓰는 행사에 썼지만, 그것보다는 돈을 좀 어차피 들여서 짓는 거니까 그걸 대통령 혼자 쓰는 게 아니라 장관들이나 국무총리나 관련되는 분들이 비교적 큰 그런 공간에서 해야 할 일 들을 같이 좀 쓰게 하는 일종의 국가의 하나의 기관 내지 건물로서 그렇게 생각은 할 수는 있었겠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아마 그런 이유로 해서 품격 있는 그런 국가의 건물을 하나 짓자, 이래서 아마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영빈관 사례에 대해서도 "사이즈 같은 건 조금 다르지만 거의 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산의 요구는 아주 투명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뭐를 감추고 뭐 적당히 하고 이거는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