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차를 사려면 경차나 준중형차, 팔려면 대형차나 레저용차(RV).’

롯데렌탈이 국내 최초로 ‘중고차 종합 가치 지수(LUPI·Lotte Used Car Pricing Index)’를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5만 대 이상의 누적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이 지수는 2017년 중고차 평균 가치를 기준값(1000)으로 해 이후 시장의 흐름과 변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중고차 가격 예측치를 포함해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사고팔 때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최근 3년간 LUPI를 분석한 결과 매년 3분기에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LUPI를 기반으로 올 4분기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경차나 중·소형차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초 입학이나 입사 시즌 수요가 증가하기 전에 구매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중대형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매각을 추천했다. 최근 늘어난 대형차 수요와 캠핑 열풍으로 이들 차급의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 상승세는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