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캄보디아 스베이 리웅주의 카지노에서 탈출한 베트남인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캄보디아 스베이 리웅주의 카지노에서 탈출한 베트남인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베트남인들의 탈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남부 떠이닌성 당국이 지난 17일 오후 베트남인 56명이 캄보디아와의 접경 지역인 목바이 검문소로 오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스베이 리웅주에 위치한 카지노 직원들로, 경비 소홀을 틈타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탈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떠이닌성 당국은 자국민을 보호하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경찰에 담당자를 파견했다.

취업 사기를 당한 베트남인들은 석 달간 하루 12시간씩 일했고, 외출도 금지됐다. 주말에는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캄보디아 칸달주의 한 카지노에 갇혀 강제 노동을 하던 베트남인 40명이 강을 넘어 본국으로 탈출했다.

당시 일행 중 한 명은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카지노 경비에 붙잡혔다.

한편, 베트남 공안부는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자국민이 수천명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해 자국민 피해자를 찾아내 송환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공조를 통해 인신매매 피해자 250명을 송환 조치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