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채용시즌이 시작됐다. 각 기업들은 MZ세대 신입사원을 뽑기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소서 항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월 채용시즌이 시작됐다. 각 기업들은 MZ세대 신입사원을 뽑기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소서 항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인생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 사건은 무엇인가요'(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턴)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최악의 선택은 무엇인가, 그런 선택을 한 사유는'(OCI)

9월 채용시즌 자기소개서 작성은 입사의 첫 단추죠.코로나로 멈췄던 기업들은 다시 MZ세대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달라진 기업들의 자소서 항목을 살펴봤습니다.

제가 본 자소서 문항중 가장 독특했던 기업은 현대건설입니다. 건설사라고 하면 웬지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올해 현대건설의 자소서 항목은 신선했습니다. 아마도 MZ세대 인사담당자가 질문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현대건설의 자소서 질문은 △일과 직업의 의미는 △지원직무를 설명하고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이유 △본인의 강점을 SNS에 올린다면 사용할 해시태그(#)와 키워드는 △감명 깊었던 영화,소설,시,음악은 △본인이 생각하는 회사와 직원의 이상적인 관계는 △MZ세대의 조직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대응방안은 △현대건설이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8가지 였습니다. 맨 마지막 질문처럼 더 좋은 자소서 항목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CJ제일제장 바이오사업부는 '온리원(Onlyone)'적 결과를 창출한 경험을 물었습니다. CJ가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가치인 최초,최고,차별화에 대한 질문입니다. CJ그룹은 신입사원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활용, 소비자 여러분들의 건강·즐거움·편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매년 신입사원 연수때 ‘CJ온리원 페어(ONLYONE Fair)’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본인의 삶에게 다른 사람에게 꼭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경험' 하나은행은 '고객 입장에서 개선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LS니꼬동제련은 '장점 2개, 단점 2개'를 물었습니다.

지원자의 가치관을 묻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대구은행은 '직업선택의 중요한 기준 두가지는 무엇인지' 현대자동차는 '해당공고와 직무를 보면서 본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3고(물가,금리,환율)시대에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처한 기업들은 경력직 못잖은 신입사원을 뽑기위해 그들의 역량을 묻곤 했습니다. '지원 직무를 본인이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CJ) '본인 역량을 나타낼 전공과목(5개) 선정, 성취도 기술'(현대차), '지원부분 차별화된 전문성, 핵심역량 개발 경험'(하나은행), '일·과제를 치밀하게 실행해 탁월한 업무 성과를 창출한 경험'(LS니꼬동제련),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취 경험, 실패 경험'(아워홈) 등이 있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MZ세대 눈높이 맞춘 현대건설의 자기소개서 질문 8가지